오세훈-고양시장, 메가시티 논의…“수도권 경쟁력, 시대적 과제”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1.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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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고양시, 서울과 각종 사회기반시설 공유하는 밀접 관계”
이동환 고양시장 “메가시티, ‘편입’ 종속 개념 아닌 ‘재편’으로 동등한 입장”
21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겸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 이동환 고양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조찬 겸 메가시티 서울' 논의를 위한 회동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이 메가시티 논의를 위한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의 별도 구성을 예고하며 수도권 재편 검토를 이어간다.

21일 오전 오 시장은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이 시장과 회동을 갖고 “서울시와 고양시도 공동 연구반을 꾸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추후 김포, 구리, 고양 등 관련 지자체와 서울시가 모두 참여하는 서울시 편입 통합연구반을 별도 구성해 연구를 종합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특례시인 고양까지 메가시티 논의의 폭을 넓히며 흐름을 주도하고, 고양시는 서울 생활권 아래 ‘베드타운’이라는 한계점을 벗어나 교통·행정 완화 등의 실리를 추구하는 양상이다.

오 시장은 “고양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특례시로서 권한 등에 있어 다른 도시와 차별점이 존재한다”며 “고양시는 서울에 인접하는 도시 중에 통근·통학하는 시민이 약 16만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시내 6개 자치구가 맞닿아 있으며, 서울과 각종 사회기반시설을 공유하는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메가시티의 성장과 증가는 필연적이고 세계적인 추세로, 도시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사회현상 속에서 선도적 역할을 위해 수도권 재편에 적극 참여하고 시민 의견을 폭넓고 진지하게 모아 나갈 것”고 설명했다.

이날 이 시장도 단순 서울 편입과 행정구역 변경 개념을 넘어 세계적 추세인 메가시티 흐름에 보조를 맞추고 각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수도권 재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시장은 회동 이후 취재진들과 만나 ‘편입’이라는 종속적 개념이 아닌 ‘재편’으로써의 동등한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재편은 단순 덩치만 커지는 개념이 아닌 지자체 입맛에 맞춘 경계 나누기도 아니다”라며 “시민의 실제 생활을 기반으로 한 동등한 관계의 재편”이라고 말했다. .

이어 “고양시는 정치적 관점의 접근은 지양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라는 실용적 관점에서 메가시티에 접근하고자 한다”며 “세계적으로도 도시 간 경쟁 체게가 되면서 런던, 도쿄 등 메가시티가 성장하고 있다. 메가시티는 일회성·단발성 이슈가 아닌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수도권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인 만큼 시대적 과제이자 필연”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메가시티의 핵심은 단순 행정적 통합이 아닌, 교통망과 기반시설의 연결과 공유를 통한 도시 간 조화로운 통합에 달려있다”며 “수도권 각 도시들은 실제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지만, 행정의 영역에서 단절돼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과 고양시 간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의 방향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통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는 내용들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양재~고양 지하고속도로 건설 등 이런 부분에서 같이 협력해서 만들어가자는 얘기를 나눴다”며 “정부를 포함한 다자협의체 구성은 정당 쪽에 방향을 제시한 바 있고, 이번에 서울시장과 같이 논의하면서 서울시와 고양시의 입장은 정리가 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와 관련해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 13일 백경현 구리시장, 15일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조경태 위원장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이후 지난 16일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유정복 인천시장과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는 여당과 인근 지자체의 만남을 통해 메가시티 프로젝트의 접점을 찾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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