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설’엔 “제 일에 최선” 신중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 탄핵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고위 공직자가 법인 카드로 소고기·초밥을 사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일명 ‘법카 의혹’을 꼬집은 발언으로 읽힌다.
한 장관은 21일 법무부 CBT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야당의 ‘위법검사 탄핵론’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이 대표는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국토 균형발전’이란 답변을 내놨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제대로 답해야 한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법카로 소고기·초밥을 사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하는데, 대한민국 주요 공직자들을 모두 탄핵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선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제 일에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인 20일 ‘중요한 일이 많다’고 발언한데 대해선 “오늘(21일) 제가 장관으로서 대전을 찾은 이유가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다”라면서 “우수한 과학 인재를 유치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글을 제대로 습득해 우리 사회에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화법이 여의도 화법과 다르다’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선 “여의도 (국회의원) 300명이 사용하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것은 여의도 사투리”라면서 “저는 5000만 국민의 화법을 쓰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한 장관이 방문한 대전 중구 은행동 CBT 대전센터는 대한민국에 장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신속히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 법 지식 및 정보를 제공하는 사회통합교육(이민자 조기적응) 시행기관이다. 법무부 위탁으로 한국이민재단이 운영한다.
이날 한 장관의 개소식 방문 현장엔 취재진들과 지지자,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대거 몰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는 지지자들은 한 장관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