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 40%↓…내연기관차와 원가 비슷”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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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본 가격 2022년 ㎾h당 165달러→2025년 99달러로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수요 증가 전망”
22일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40% 정도 급락해 내연기관 차량과 제조원가가 비슷해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40% 정도 급락해 내연기관 차량과 제조원가가 비슷해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23일 나왔다. ⓒ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40% 정도 급락해 내연기관 차량과 제조원가가 비슷해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배터리 가격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약 40% 하락할 것으로 추측했다. 가격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주로 리튬인산철(LFP)이나 리튬니켈망간코발트산화물(NMC)과 같은 리튬 산화물 재료로 구성되는 배터리 핵심 소재(양극재)가 꼽혔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2022년 배터리 기본 가격은 h당 165달러(한화 약 21만4400원)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표준 크로스오버 전기차(테슬라 모델Y·후륜구동)를 기준으로 60h의 배터리가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2년 배터리 팩 가격은 9900달러 수준이었다. 배터리 가격이 2025년 40% 하락한다면 h당 99달러로 떨어지고, 동일한 배터리 팩 가격은 5940달러로 하락한다.

가격 하락은 이후에도 이어지며 2030년까지 평균 11% 하락한 h당 72달러가 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측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대 중반이면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가 가솔린 자동차와 제조원가가 비슷해지며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가격 하락은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와 수요 증가를 불러와 전기차 배터리 부문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상황은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배터리 시장을 중국 물량으로부터 독립된 NMC계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한국 시장과, LFP 배터리에 집중하는 중국-유럽 시장으로 구분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배터리 체인 기업들인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파나소닉 그리고 미국의 테슬라의 전망이 양호하다며 주식 투자 종목으로 추천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생산 업체인 CALB와 고션은 배터리 잉여 물량 수출이 험난할 것이라며 주식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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