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은 카카오페이·매출액은 네이버페이가 앞서”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1.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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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기준 양사 모두 거래·매출액 급성장 중
올해 연간 월평균 앱 사용률 각각 42.8%, 54.2%
7월4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매장에 카카오페이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매장에 카카오페이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는 모습 ⓒ 연합뉴스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간편 결제 서비스 전쟁이 더 치열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의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앱 사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사용자들이 실제로 소비한 금액)은 각각 15조2000억원, 36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6%, 18.7%씩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매출액은 네이버페이 3408억원, 카카오페이 1589억원으로 각각 15.1%, 12.4% 증가했다. 매출액은 거래액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을 고려해 계산된 지표다. 거래액은 카카오페이, 매출액은 네이버페이가 각각 두 배 이상으로 월등히 컸다.

두 회사 모두 거래액과 매출액, 앱 사용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거래액과 앱 사용자(500만 명대)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3월 말부터 삼성페이와의 결제 연동을 시작한 이후 앱 사용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사용자 200만 명대를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연간 월평균 앱 사용률(설치자 수 대비 사용자 수의 비율)은 2021년 네이버페이 54.2% 카카오페이 42.8%에서 올해 들어 각각 38.0%, 37.9%로 엎치락 뒷치락했다. 네이버페이는 2021년, 카카오페이는 2019년에 각각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와이즈앱은 "대부분의 신규 앱은 서비스가 출시된 해에 가까울수록 사용률이 높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떨어지는 추이를 보인다"며 "신규 개업한 가게로 비유하면 실제 개업한 달에 손님이 많은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페이의 누적 사용 시간과 누적 실행 수는 481만 시간, 5억1700만 회로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페이 1003만 시간, 18억3700만 회의 각각 절반, 4분의 1 수준이다. 다만, 네이버페이의 누적 시간과 실행 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각각 287.0%, 296.6% 급증했다. 같은 기간·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증가율인 133.3%, 160.4%보다 더 폭발적인 성장세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앱 단독 사용률은 각각 66.9%, 84.7%로, 카카오페이의 단독 사용 경쟁률이 눈에 띄게 더 높았다. 와이즈앱은 "네이버페이 앱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카카오페이 앱이 우세하다"고 했다. 이 밖에 지난달까지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모두 여성보다는 남성의 사용자가 많았다. 연령대별로 사용자 규모와 사용 시간 측면에서는 40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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