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압박’ 보란 듯…‘대만판 사드’ 톈궁3 미사일 배치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23 15: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 담당 부대도 창설
대만군이 8월18일(현지 시각) 남부 화롄현의 공군기지에서 톈궁(天弓)-3 미사일을 전개하고 있다. ⓒAP연합
대만군이 작년 8월18일(현지 시각) 남부 화롄현의 공군기지에서 톈궁(天弓)-3 미사일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대만이 중국의 거센 군사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부 타이중 지역에 ‘대만판 사드’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배치에 나섰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공군이 요청한 중부 타이중현과 시에 걸쳐있는 다두산 통제 구역의 건축 금지와 제한 범위 및 명칭을 수정 공고했다면서 23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다두산 방공 미사일 기지에 톈궁3 미사일을 배치하기 위한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운용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달 30일부터 다두산 기지의 레이더 조사 방향으로 좌우로 각각 60도, 3km 범위 내 건축물의 높이가 AESA 레이더 안테나 높이를 넘지 않도록 고도 제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다두산 기지에서 기존에 운용 중이던 텐궁2 방공 미사일을 이미 톈궁3 미사일로 교체 배치했고, 대만 방공미사일지휘부 산하 5개 방공여단 가운데 하나인 793여단 예하 614대대 3중대가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달 입법원(국회)에 ‘톈궁 미사일 진지 전체 계획 및 평가’ 관련 최신 보고서를 제출해 ‘대만판 사드’인 톈궁3 고고도 대공 미사일 기지 12곳 신설 계획을 전했다.

이어 톈궁3 미사일은 지난 6월29일 공식 퇴역한 호크 미사일과 텐궁2 미사일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공군은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를 담당할 새로운 부대를 창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지난 21일 공군 군관학교(사관학교 격) 조직규정을 수정해 교내 작전 정보처, 의무소, 감찰실, 비행훈련지휘부, 소장급 부교장 편제를 취소했다.

취소된 편제는 내달 1일 남부 가오슝 강산 지역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참석해 창설 예정인 비행훈련지휘부로 이관되며 자체 기술로 제작한 차세대 고등훈련기 ‘융잉’이 이 부대에 배속될 계획이다.

용맹한 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 붙은 융잉은 전투기 조종사들의 최종 단계 비행 훈련을 목적으로 제작된 고등훈련기로 한국의 T-50 고등훈련기처럼 유사시에는 공격기로 투입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