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만에 총성 멎는다…“이-하마스 휴전, 女·아동 인질 인계”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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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방 명단 확인…하마스, 인질 1:3 교환 강조
첫 인질 교환 52명 예상…“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길”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 시각)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며 휴전 첫날 이스라엘 인질 13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이 23일(현지 시각)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부터 시작되며 휴전 첫날 이스라엘 인질 13명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막판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교환에 합의해 나흘간의 일시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는 23일(현지 시각) 양측이 최종 합의에 도달해 오는 24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2시)부터 휴전한다고 전했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풀려나는 민간인 명단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휴전 첫날에 풀려날 인질은 이스라엘 여성과 아동 인질 13명으로, 하마스는 이들을 24일 오후 4시에 인계할 계획이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후 이스라엘 감옥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풀려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인질 1명당 수감자 3명의 비율대로라면 39명이 1차 석방 대상이 된다.

나흘간의 일시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북부를 비롯해 남부에서도 전투가 전면 중단된다고 카타르 측은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에 가자지구에서 포성과 총성이 멈추게 됐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일시 휴전 마지막 날에 추가적인 인질 석방을 위한 후속 합의가 이뤄지고 인도적 휴전이 영구 휴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도하의 상황실에서 휴전 준수 여부 및 인질 석방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 이를 위해 이스라엘 및 하마스,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직통 라인을 구축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모든 당사자와 매우 선명한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카타르 측의 일정 발표 직후 처음으로 풀려날 인질 명단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관계 공무원들이 명단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석방 대상자 가족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24일 오전부터 나흘간 휴전이 시작된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이 석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뉴스는 자국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 첫날 39명의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자가 석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또 이번 인도적 휴전을 카타르와 이집트, 미국이 보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2일 나흘간의 일시휴전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 감금돼 있는 240여명의 인질 중 50명을 하마스가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놓아주기로 했다.

당초 23일 오전에 합의가 이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교환 방식 등에서 마지막 세부사항 협상에 이견이 발생해 지연됐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일간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에는 전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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