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24시] 고양시, ‘시청사 이전’ 道 투자심사 ‘재검토’에 유감 표명
  • 안은혜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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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특례시, '공공건축물 건립 특화방안 학술토론회' 개최
고양특례시, 피프틴 스테이션에 환경개선 사업 추진

고양특례시 이정형 제2부시장은 고양시청사 이전 사업에 대한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과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정형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기자 간담회 ⓒ고양시 제공

지난 23일 경기도는 고양시청사 이전 사업과 관련해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를 열고 △시 재정 여건 및 계획 변경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 마련과 주민 설득 등 숙의 과정 필요 △고양시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한 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 등을 이유로 '재검토' 결과를 내렸다.

이정형 제2부시장은 이에 대해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양시의 입장을 밝혔다.

이 부시장은 "시 재정 여건 및 계획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주민설득이 없었다는 경기도의 지적에 대해 '모호한 의견 제시'에 유감을 표명"하며 "주민설득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0월 여론 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8.6%, 반대의견 41.4%로 결과가 나왔다. 

이 부시장은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은 경제 위기속에서 수천억원의 재정절감을 이루는 모범적인 행정청사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또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44개 행정복지센터, 유관단체 등을 직접 만나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부시장은 "경기도 투자심사에서 지적한 기존 시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에 대해 시의회 협의와 소통을 통해 시청사 건립 종결을 위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의회와 소통을 위해 여러 차례 설명을 제안했으며, 공문을 통해서도 설명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의회가 초기 발표 단계에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후 추진과정에서 전혀 소통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시장은 "지금이라도 시의회에서 시청사 이전에 대한 내용과 절차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주신다면, 적극 시의회와 소통에 임하겠다"며 "시의회에 소통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 원자재가격 및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긴축재정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재원을 최소화하는 청사건립 방안'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청사 백석 이전은 예산절감, 신속한 이전, 시민들의 접근성 편리 등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 결정은 어떤 사익이나 정치적 목적 없이 전적으로 고양시민들께 최선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시청사 백석 이전 고양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날이 오리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양특례시, '공공건축물 건립 특화방안 학술토론회' 개최 

고양특례시가 지난 22일 일산동구 백석동 소재 업무빌딩에서 한국건축가협회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공공건축물 건립 특화방안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정형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엄운진 건축공간연구원(AURI) 센터장과 건축학계, 행정, 유관기관 관계자,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1부 공공건축 주제발표와 2부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공공건축 발표는 이화여자대학교 유다은 교수가 '고양시 공공건축의 현안과 과제'를, 건축공간연구원 엄운진 센터장이 '효율적인 공공건축물 조성을 위한 조직 및 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주)필립종합건축사사무소 이기옥 건축가가 '공공건축물 특화를 위한 설계공모 관리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유다은 교수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공건축을 위해서는 총괄건축가가 재정심의 회의에 참여해 사업 기획 및 검토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지자체의 현황과 시민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된 공공건축사업 발굴하고 차별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다은 교수는 현재 고양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산호수공원 새 단장(리노베이션) △복지·업무시설 프로그램 복합화 △지적재산권(IP)융복합 콘텐츠 협력단지(클러스터)를 사례로 제시했다.

엄운진 센터장은 "고양시의 조직 및 관리 절차를 개선하려면 공공건축 현안과 관련해 조직 및 관리 절차에 대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옥 건축가는 "공정한 설계 공모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심사위원 선정과 공공건축 고도화에 필요한 공모 지침을 검토하는 설계공모운영위원회 도입이 필요하다"라며 "설계공모를 다각적으로 홍보하고 심사위원 구성 방식도 개편해야 한다. 공공건축물 문화제를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축가협회 천의영 회장이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건축학계, 행정, 공공건축 관계자들이 공공건축물 건립의 효율적 관리 및 특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고양특례시 이정형 제2부시장은 "이번 토론회가 고양시의 공공건축물 건립을 위한 효율적 관리 방법과 특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논의된 의견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공건축물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 피프틴 스테이션에 환경개선 사업 추진 

고양특례시가 피프틴 스테이션 16개소에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자전거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구 피프틴 스테이션 ⓒ고양시 제공

지난 2021년 고양시 공공 자전거 '피프틴'의 사업이 종료되면서 피프틴 전용 주차장인 '피프틴 스테이션'은 일반 자전거와 공유 자전거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서 여전히 공공 자전거 전용 주차장으로 알려져 있어 이용률이 저조했다.

시는 시민들이 피프틴 스테이션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시는 자전거 주차장 표지판 부착을 완료했으며, 이후 시설물 도색, 지붕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9~2020년께 향동지구·식사지구에 설치된 신형 피프틴 스테이션 16개소는 구식 모델과 달리 바닥에 낮게 거치하는 형태로 일반 자전거 및 공유자전거 주차가 가능하다. 2018년 이전에 설치된 구식 스테이션은 모두 철거됐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주차 공간을 찾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도록 피프틴 스테이션을 개선하고 있다.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편안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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