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韓자유 마지막 보루” 尹대통령 엑스포 총력전…이재용 ‘건배사’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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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지지 호소…“전쟁 폐허서 기적적 성장, 국제사회와 격차 해소 고민”
재계 총수와 교섭 활동 벌이며 ‘원팀’ 강조…이재용, 조부와 부산 인연 언급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 - 2030 개발협력 파트너십’에 참석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오찬사에서 “오늘날 세계는 전례 없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고, 힘을 모아 서로 도울 때 이런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며 “70년 전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낸 우리 대한민국은 역경을 큰 기회로 바꿀 수 있단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를 통해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문제를 국제사회와 함께 고민하며 풀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선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대폭 확대해서 수원국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재생에너지와 함께 원전·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의 이용을 확산함으로써 무탄소 연합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를 추가 공여할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디지털 ODA를 대폭 확대하여 디지털 취약국들의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 분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부여하는 혜택들이 인류 사회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참석한 BIE 회원국 대표단들을 직접 접촉해 부산 엑스포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도 알렸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의 현대사를 상징하는 도시”라며 “70여 년 전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부산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원조물자가 도착하던 부산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국제 항구도시로서, 세계 각지의 물류와 산업, 첨단기술, 문화와 예술을 잇는 플랫폼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 엑스포는 세계인 누구나 참여하여 고유의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고 보다 나은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는 화합과 연대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찬에는 재계 총수들도 참석해 ‘코리아 원팀’으로 함께 교섭 활동을 펼쳤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건배사에서 할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이 70년 전 1953년 부산에 공장을 설립한 이야기를 하며 부산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밝혔다.

이 회장은 미래 도시 부산이 엑스포를 통해 국제사회에 자유와 연대를 확산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주(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공동 주최했으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와 SK에코플랜트 측에서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과 혁신 기술에 기반한 민관협력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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