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최고’ 심상찮은 확산세…올해 독감 환자 작년보다 3.5배↑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1.2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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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기준 6배…아동·청소년 감염 환자 많아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소아과에서 독감 접종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소아과에서 독감 접종 및 외래진료를 받으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지난주 이후 다시 늘어 유행 기준의 6배 가까이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12∼18일)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37.4명이었다.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발열 등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수를 의미한다.

최근 5년간 46주차 기준 의사환자분율은 2018년 10.1명,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지난해 13.2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높은 수준이다.

의사환자분율은 43주차 32.1명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44주차에 39.0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는 질병청이 비유행기간의 의사환자분율 평균을 활용해 산출하는 유행기준(2023∼2024절기 6.5명)보다 5.8배나 높은 숫자다.

연령대별로 보면 7∼12세 아동과 13∼18세 학생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7∼12세 연령대 내에서 산출한 의사환자분율은 84.6명, 13∼18세에서는 87.3명이었다. 그 외 의사환자분율은 19∼49세 39.1명, 1∼6세 29.2명 등이었다.

인플루엔자는 1년 넘게 이례적인 유행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지난 절기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3주차에는 날이 추워지며 직전주 대비 70% 넘게 의사환자분율이 폭증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일 기준 어린이(6개월∼13세)의 백신 접종률은 47.5%로, 전년 동기(51.8%) 대비 낮았다. 현재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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