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끝까지 한다”…바이든에 총력전 재개 의사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3.11.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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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통화…“모든 인질 풀려나도록 노력 이어갈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 사흘째인 2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의 모처를 방문해 군인들을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일시 휴전 사흘째인 26일(현지 시각) 가자지구의 모처를 방문해 군인들을 만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하마스와 휴전 연장을 환영하지만 휴전이 종료되면 가자지구에서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 시각)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인질을 추가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하마스 제거에 대한 의지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가 지난 3일간 미국 국적 여자아이를 비롯한 인질들을 석방한 것을 환영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질 석방 합의를 중재하고 완전한 이행을 위해 노력한 점에 감사를 전했다.

두 정상은 모든 인질이 풀려나도록 노력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으며, 교전 중지와 인도주의 지원 확대 등 가자지구 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하마스도 앞서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중재자들에게 “현재의 휴전 상태를 2~4일 연장할 용의가 있다”며 ”이스라엘 포로를 (추가로) 20~40명 석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 인질과 수감자의 단계적 교환 등을 대가로 나흘간의 일시 휴전을 시작했다. 합의대로라면 오는 28일 오전 7시에 휴전이 종료된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하마스와의 협상안을 승인하면서 휴전 기간을 최장 10일로 제한하고, 석방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는 최대 300명으로 정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개전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방문했다.

방탄조끼와 방탄헬멧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우리는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보장 등 세 가지가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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