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인구, 30년 뒤 ‘반토막’…미혼 비중은 80% 돌파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1.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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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521만명으로 감소…전체 인구 중 11% 차지 예측
청년 55%, 부모와 동거…1인 청년 가구 약 200만명
27일 통계청은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가 1000만 명에서 30년 뒤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가 30년 뒤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년 세대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총 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5년에 비해 48만3000명 줄고, 비중은 4.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1384만9000명)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청년 세대 인구는 지속해서 하락해 2050년에는 521만3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생 등으로 약 30년 뒤에 청년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총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절반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19~34세 가운데 미혼인 사람은 2020년 기준 783만7000명으로 전체 청년 인구의 81.5%를 차지했다. 5년 전(75.0%)보다 비중이 6.5%포인트 높아졌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자의 86.1%가,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34세에서 56.3%가, 25∼29세에서 87.4%가 미혼이었다. 20년 전인 2000년에 비해 각각 37.6%포인트, 33.2%포인트 높아졌다.

청년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5.3%(532만1000명)이었다.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20.1%(193만5000명)로 2000년 6.6%에서 2010년 12.6% 등으로 상승세다.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고 '본인의 독립 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청년의 거주 형태는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 등의 순이었다.

청년 세대의 53.8%(549만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청년 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2005년(51.7%) 이후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2000명, 중부권에서 41만8000명, 호남권에서 42만7000명, 영남권에서 67만5000명이었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152만명) 중 77%(117만8000명)가량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셈이다.

청년 중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509만8000명)이었다. 5년 전에 비해 비중이 1.2%포인트 감소했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비중은 62.5%(601만2000명)로 여성의 61.1%가, 남성의 63.9%가 경제활동을 했다. 남녀 간의 경제활동 비중 격차는 2000년 23.6%포인트에서 2020년 2.7%포인트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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