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숨진 80대, 불로유 구매 사실 없어…외부에서 산 것”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1.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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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궁 측 “고인, 입소 전부터 노환으로 식사 전혀 못해”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궁 ⓒ연합뉴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궁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자신이 운영하는 종교시설인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을 두고 불로유(不老乳)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7일 하늘궁 측은 담당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고인은 하늘궁 측으로부터 불로유를 구매한 사실이 없다”며 “이 사건에 등장한 불로유라는 우유는 고인의 배우자가 드시기 위해 강남 소재 우유 판매 대리점에서 구매한 것이고,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드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하늘궁 운영 모텔에 숙박하신 것은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 ‘죽기 전에 하늘궁에 가보고 싶다’는 유지에 따른 것”이라며 “80대의 고령이셨던 고인은 입소 전부터 이미 노환으로 곡기를 끊고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경 “경기 양주시 하늘궁 운영 모텔에 입소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하늘궁이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가 붙여진 불로유를 마셨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A씨의 시신 부검 결과 독극물이나 기타 강력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부검 구두 소견으로는 범죄를 의심할만한 정황은 없지만, 해당 우유가 반입된 경위나 구체적인 성분 등은 계속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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