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의심” 혹평 받은 與野 의원 22명 면면 보니
  • 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goldlee1209@gmail.com)
  • 승인 2023.11.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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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7개 검증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는 명단 先공개
절반은 ‘불량’, 국힘 86명·민주당 83명…“철저 검증해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 및 공천 개혁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현역 국회의원 자질검증 종합발표 및 공천 개혁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의정 활동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의원 22명을 '자질 의심' 의원으로 분류해 명단을 공개했다.

경실련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자체 자질 검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역 국회의원 316명(의원직 상실 반영)을 대상으로 의정 활동과 도덕성을 평가한 결과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과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격사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 절반 가량(54.7%)은 '불량 국회의원'으로 분류됐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86명, 더불어민주당 83명으로 나타났다.

자질 검증 항목은 7가지로 법안 대표 발의 건수 저조 상위 10명, 본회의·상임위 결석률 상위 10명, 사회적 물의로 인한 제명·탈당·퇴직·사직자, 전과자, 부동산·주식 과다 보유자 등이다.

경실련은 7개 항목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는 국회의원 22명에 대해 '자질 의심' 의견을 냈다.

4개 이상에 해당한 의원은 국민의힘 강기윤·권영세·허은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홍걸·박정·서영석 의원 등 6명, 3개 이상은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등 14명이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이 명단이 바로 공천 배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각 당에서 좀 더 철저한 검증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 같은 결과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각 당에 현역 의원 평가·공천심사 자료 투명 공개, 공천 배제 예외규정 삭제, 하위 20% 이상 의원 공천 배제 등을 요구했다.

정지웅 경실련 시민입법위원회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가까워지면서 정치권은 혁신위원회, 총선기획단 구성 등을 통해 현역 의원 물갈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극심한 양극화와 진영 대립으로 지도부 입맛에 맞는 후보 줄 세우기 등 구태 공천이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당은 높은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해 정당한 후보자가 나라의 진정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적합 후보들에 대해 더 엄격한 공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는 다음달 중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최종 공천배제 명단을 발표하고 투명 공천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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