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중 가장 지출 많은 나이는 17세…사교육 등에 ‘3575만원’ 사용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1.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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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1년 연령 간 자원 배분 흐름 조사
노동소득 27세 흑자 전환 후 43세에 최대…61세부터 다시 적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은 고등학생 시기인 17세에 1인당 평균 357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애주기상 가장 큰 금액으로 대학 입시를 위한 사교육 관련 지출로 풀이된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국민의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5.7% 늘었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간 경제적 자원 배분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로, 연령 변화에 따른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분석한다.

소비와 노동소득의 차액인 생애주기적자는 108조8000억원으로 11.6% 늘었다.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79조7000억원 흑자였고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각각 151조8000억원, 136조7000억원씩 적자를 기록했다.

1인당 노동소득은 17세부터 생겨 43세에 3906만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생애주기로 보면 0세부터 26세까지는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적어 적자를 보였다. 27세부터는 흑자가 발생하지만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노동을 지속하는 고령층이 늘어나면서 적자로 재진입하는 연령은 2010년 56세, 2015년 58세 등으로 점점 늦춰지고 있다.

1인당 생애주기로 보면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17세로 3575만원을 지출했다. 고등학교 시기에 공공교육소비로 1151만원을 지출하는 등 교육소비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적자 규모가 가장 많은 시기도 17세(3527만원 적자)로 나타났다. 흑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노동소득이 가장 많은 43세(1792만원 흑자)였다.

총소비 가운데 공공소비가 377조8000억원, 민간소비가 771조1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는 노동연령층에서 817조원을, 65세 이상에서 180조원을 지출했다. 특히 65세 이상에서 민간교육소비(126.7%)와 공공교육소비(24.7%) 등이 큰 폭 증가하며 총소비가 1년 전보다 13.1% 늘었다.

노동소득의 경우 임금소득이 1002조8000억원, 자영업자 노동소득이 37조2000억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의 총소득이 43조3000억원으로 19.2% 늘었다. 

생애주기별 적자는 가구 내 이전, 정부의 공공이전 등을 통해 메워진다. 2021년에는 노동연령층에서 275조4000억원이 순유출돼 유년층으로 152조4000억원, 노년층으로 118조6000억원이 이전됐다. 정부는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을 통해 유년층에 83조2000억원, 노년층에 90조9000억원을 각각 배분했다. 자산소득을 기초로 한 자산재배분은 유년층에서 6000억원이 순유출되고 노동연령층과 노년층에서는 95조7000억원, 18조2000억원 각각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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