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4세’ 허윤홍 GS건설 사장 “국민이 신뢰하는 회사 만들겠다”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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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CEO 취임 이후 공식석상 첫 등장
입주예정자 간담회서 “명품 자이 단지 만들도록 노력”
“위상 많이 떨어졌지만 이겨낼 수 있다” 자신감도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 AA13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 AA13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윤홍 신임 GS건설 사장이 인천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를 찾아 “안전하고 튼튼하고 살기 좋은 명품 자이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28일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인천 서구 검단AA13 블록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를 방문해 “사고 이후 시공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으나 협의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널리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20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허 사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날 간담회가 처음이다.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 인천 검단 AA13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인천 LH 검단사업단에서 3자 보상안에 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이다.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GS건설을 향해 “국내 주택 1등 브랜드라는 무게와 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감안할 때, 이번 사고의 충격과 부끄러움을 깊이 새기셔서 앞으로 대한민국 주택의 안전과 품질에 있어서는 재탄생 수준으로 자기를 혁신한다는 각오와 실천을 철저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허 사장은 “입주예정자 여러분과 하나가 돼 명품 자이 단지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GS건설의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뜻도 밝혔다.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그는 “위상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직원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지난달 인사를 통해 통해 CEO에 올랐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자 GS그룹 4세다. 이번 인사는 붕괴 사고와 철근 누락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GS건설에 오너 일가가 나서서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1979년생인 허 사장은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사원을 입사한 후 2005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에서 경험을 쌓아온 그는 해외 플랜트 등 국내외 현장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2019년부턴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미래 전략사업을 발굴해왔다. 그는 10년 동안 GS건설을 이끈 임병용 부회장이 검단 아파트의 붕괴사고로 물러나자 CEO에 올랐다. GS건설 입사 1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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