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직구 크게 늘었다…해외서 긁은 카드값 1년새 25%↑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3.11.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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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국내 거주자 해외 사용 금액 47억9000만 달러
비거주자 국내 카드 사용액은 24억1200만 달러 그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여행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7∼9월)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이 기간 해외여행의 인기가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47억9000만 달러(약 6조1762억원)로 2분기(46억5000만 달러)보다 약 3.1% 늘었다. 작년 3분기(38억1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25.6% 불어난 금액이다.

올해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지난 3분기를 통틀어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3분기(47억3600만 달러)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3분기 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최근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2분기 495만2000명에서 3분기 626만4000명으로 3개월 새 26.5% 늘었다.

온라인쇼핑 해외직구가 늘어난 것도 카드 해외 사용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쇼핑 해외직구액은 지난해 평균 10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2억 달러, 2·3분기 12억4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4억1200만 달러로 2분기(24억9500만 달러)에 비해 3.3% 줄었다. 이는 거주자가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비거주자의 사용카드 수(1만812장)는 5.4% 증가했지만, 장당 사용금액은 223달러로 전분기(243달러)에 비해 20달러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6억6400만 달러)와 체크카드(11억1800만 달러) 사용액이 전 분기보다 각각 2.6%, 5.2% 늘었다. 다만 직불카드(900만 달러)는 29.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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