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23 FE 내달 8일 꺼낸다…통신비 인하 실효성은 ‘글쎄’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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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시리즈 FE 모델 출시, 2020년 이후 3년 만
세부 출시 계획 논의 중…국내 출고가 80~85만원 예상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샵에 갤럭시 S23 시리즈 상담·개통 안내문이 써 붙어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8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S23 FE가 내달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S시리즈 FE 모델의 국내 출시는 3년 만이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8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S23 팬에디션(FE)가 내달 초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S23 FE의 국내 출시일을 12월8일로 확정하고 세부 출시 계획을 논의 중이다.

FE는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S시리즈의 주요 성능을 담아내면서도 사양은 낮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갤럭시 S시리즈의 FE 첫 제품은 지난 2020년 10월 출시한 갤럭시 S20 FE다.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에서 출시된 후 1년여간 10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후속작인 S21 FE는 지난해 1월 공개됐으나 한국에서는 출시되지 않았다. S시리즈 FE 모델의 국내 출시는 3년 만으로, 삼성전자는 이달 7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S23 FE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 S23 FE의 국내 모델(SM-S711N)에 대한 별도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보에 따르면, S23 FE는 삼성 엑시노스 2200 CPU를 장착했고, 163.1㎜(6.4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와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 3배 광학 줌을 탑재했다. 저장 용량은 256GB다.

삼성전자의 8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S23 FE가 내달 8일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8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S23 FE는 내달 8일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초 발표한 ‘통신비 완화 방안’을 통해 “국내 제조사가 연내 2종의 30~8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S23 FE의 국내 출고가는 80~85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바 있다. 가격은 세전 599달러로, 부가세 10%를 감안하면 국내 출고가가 약간 더 낮은 셈이다. 세금을 포함한 미국 내 출고가는 출시일 환율 기준으로 약 90만원이었고, 현재 환율로는 85만원 이상이다.

중저가라고 보기에는 비교적 높은 가격인 데다, 현재 할인 구매 등을 통해 S23을 9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어 80만원 대의 가격이라면 S23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많다. 정부의 ‘폰플레이션’ 압박이 통신비 인하라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S23 FE 출시가 통신비 인하 대책 중 하나로 언급된 만큼,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구입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구매 프로그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FE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것은 비교적 낮은 가격에 프리미엄 기능을 사용하길 원하는,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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