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년멤버’ 김기흥 “분노 이용한 구태정치와 결별해야”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3.11.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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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나와 《분노조장 시대유감》 책 낸 김기흥 전 부대변인
“총선 관통 정신은 ‘세대교체’”…출판기념회에 與지도부도 몰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연합뉴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연합뉴스

“가장 낮은 단계의 정치란 무엇인가? 바로 ‘분노’를 통해 국민을 갈라치는 것이다. 정치 하수(下手)들이 쓴다는 이 방법이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대한민국 정치 현주소는 그만큼 무미건조하고 팍팍하다. 퇴행적이다. 암울하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최근 출간한 저서 《분노조장 시대유감》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분노의 정치를 향해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이른바 ‘진보’를 자처하는 분들이 때가 되면 국민을 친일(親日)과 반일(反日)로 갈라놓고, 갈라치고 ‘죽창가’를 부른다”면서 구태 정치와 이제 결별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내년 총선에 대해 “이번 선거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세대교체’”라면서 “더 이상 누군가의 분노와 진영 논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은 숨기고,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 세력은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 출신인 김 전 부대변인은 2021년 6월 말부터 당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 나와 정치 도전을 준비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 시작했고, 당 경선, 대선 기간 내내 지근거리 수행, 공보 등의 역할로 윤석열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참모 생활을 시작해 지난 11월4일 더 큰 도전을 위해 사임했다.

그는 책을 통해 지난 2019년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공정과 상식’이 시대정신으로 떠올랐고, 그러한 열망 속 국민들로부터 윤 대통령이 선택받게 된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생생하게 담아냈다. 19년간 다니던 KBS를 떠나 윤 대통령을 돕기로 결심한 본인의 사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풀어놨다. 대통령 후보가 탑승하는 ‘1호차’에 수행 참모로 탑승하면서 지켜봤던 카메라 앵글 밖 윤 대통령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11월28일 신촌에서 진행된 《분노조장 시대유감》 출판기념회에는 여당 지도부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전주혜 원내대변인, 김병민 최고위원을 지도부를 비롯해 박성민 의원·박정하·조정훈·홍석준·김형동·송석준·김정재 등 현역 의원과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와 정하균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서면과 영상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출간한 책  《분노조장 시대유감》 ⓒ김 전 대변인 제공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출간한 책 《분노조장 시대유감》 ⓒ김 전 대변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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