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채권 1200억원 공동 매각…우리F&I 단독 참여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3.11.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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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위의 규제 완화로 추진…가격 경쟁 약화가 배경
우리F&I, 캠코보다 2~3p 높은 가격으로 NPL 매입 의사 밝혀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이 962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을 포함한 19개 저축은행은 전날 1257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NPL)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연합뉴스

총 12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채권(NPL) 공개 매각 입찰에 우리금융F&I 한곳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을 비롯한 19개 저축은행은 전날 1257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NPL)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당초 유동화전문회사인 우리금융F&I와 대신F&I 2곳이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대신F&I가 의사를 철회하면서 우리금융F&I만 본입찰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본입찰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유동화전문회사 5곳에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 NPL을 매각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면서 추진됐다. 다만 지난 7월 당시 5곳에 포함됐던 하나F&I와 키움F&I, 유암코 등은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NPL 매각 통로를 확대한 건 앞서 2020년 6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NPL을 매각하도록 하는 제한에 따라 가격 경쟁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통상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 시장가의 30∼50% 수준으로 최종 가격이 설정돼 왔다. 우리금융F&I는 캠코보다 최소 2∼3%포인트(p)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5일 최종 계약 체결이 이뤄질 계획이다. 실제 NPL 정리 규모(액수)는 계약 체결 시 확정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권은 재정건전성 수치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입찰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5.65%로 지난해 말(5.14%)보다 0.5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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