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김기현, 文까지 끌어들여 울산 선거 개입 주장하는 건 과도”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1.3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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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본인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1심 판결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조직적 선거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만큼 지방선거 때 대통령의 엄명과 함께 중립 의지를 반복해서 표하고 조심한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 “너무 본인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비위 제보와 첩보를 보고받은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반부패 비서관에게로 첩보를 넘겼고, 반부패비서관은 이 내용을 해당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이첩한 게 전부”라며 “재판과정에서도 기획이나 공모가 드러난 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해당 기관에 단순 이첩한 것뿐인데 이것 자체도 직권남용이라고 봤다. 이건 법원 판단을 더 구해야 한다”며 “앞으로 정립되지 않으면 행정부가 혼란을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당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의원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과 공모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도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김 대표는 “이 모든 배후에는 자신의 30년 지기(송철호)를 당선시키는 것이 평생소원이라고 한 문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는 게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라며 “더 늦기 전에 수사가 중단됐던 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조국에 대한 수사가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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