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에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노무현 정신도 부정해"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1.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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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립형으로 후퇴하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 무너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선거제 개편과 관련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저런 소리가 무슨 놈의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의 삶을 진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이라며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지금 다른 것보다 신뢰의 위기다”라며 “지난번에 불체포 특권 그렇게 (포기)한다고 해놓고 또 부결 호소를 하고 (대통령) 선거 때 후보 시절부터 또 의원총회까지 거쳐서 정치개혁을 했는데 이걸 헌신짝처럼 내버리면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누가 믿어주겠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병립형으로 후퇴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 또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기 때문에 거기서 입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거라고 본다”며 “전과도 몇 번 있는데다가 이번에 또 (선거법)을 그렇게 해놓으면 이거 영원히 못 믿을 당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못 믿을 놈들이 돼 버린다”고 강조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염두에 둔 것은 비례대표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했다. 그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병립형으로 가야 열 몇 명 내가 배지 줄 수 있는데 그런 이권을 소위 포기해?’ 이런 것도 작용하고 있다”며 “’제3지대에 (기득권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도로 거둬들여서 내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할래’ 이게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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