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요한에 “정치 변화 만드는 데 실패…더 논란 안 만들었으면”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1.3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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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끄는 목적은 달성한 듯…혁신 됐느냐 묻는다면 ‘아니’라고 평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향해 “신선한 이미지로 셀럽(유명인사)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정치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채모 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 연내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활동에 대한 질문에 “안타깝지만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혁신위원의 발언을 인용하자면 시간 끄는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며 “그런데 혁신이 됐겠느냐에 대해선 아니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이 이날 ‘이 전 대표 부모 잘못’ 발언을 거듭 사과한 데 대해서는 “우리 부모님에게 사과하고 나에 대해선 아무 말 없는 걸 보니 우리 부모님이 답해야 할 것 같은데 부모님이 입장 낼 계획은 없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인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언급한 데 대해선 “정치 평론을 그렇게 하고 싶으시면 아주 좋은 방송과 작가들을 소개시켜줄 수 있다”며 “이준석 아버지 평가 그만하시고, 당 평가 그만하시고, 이제 인 위원장이 한 달 동안 한 것 평가할 시간이다. 냉정하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00여만 명의 부산시민 민심이 그렇게 두려웠다면 100만 명이 넘는 해병대 전역 예비역들의 마음도 살펴주길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제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관련 문제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이 사과할 줄 아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잼버리가 잘 진행되지 못한 것도 비슷한 관점을 가져야 하고, 해병대 문제도 다른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장병 누구 하나의 가족이라도 내 가족 안전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국가를 의심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꿔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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