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곽정기 변호사, 내년 1월 초까지 구속 연장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3.12.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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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업자 정바울 회장으로부터 청탁 명목 금품 수수 혐의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 지난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 지난 2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관련 의혹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곽정기 변호사의 구속 기간이 연장됐다.

29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곽 변호사의 구속 기간을 내년 1월10일까지 연장했다.

앞서 곽 변호사는 지난해 6~7월 백현동 민간개발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바울 회장으로부터 사건 수임료 7억원 외에 공무원 교제와 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에게 사건을 소개한 경찰관 박아무개씨에게 400만원을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이에 법원은 지난 22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곽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곽 변호사는 서울 내 주요 경찰서 형사과장 및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을 맡아온 경찰 고위직 출신으로 그가 사건을 수임한 시기는 정 회장이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였다.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청탁을 받고 민간개발업자인 정 회장 등에 부당 특혜를 줬다는 이른바 ‘백현동 의혹’을 수사 중이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으며, 정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정 회장으로부터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 및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임정혁 변호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법원은 지난 22일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며 임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현재 곽 변호사와 임 변호사는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곽 변호사는 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법원에서 공정하게 결정을 내려준다면 오해를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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