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 상조 넘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 강일구 기자 (kgb019@sisajournal.com)
  • 승인 2023.12.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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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보석·바이오·반려동물·웨딩컨벤션 등 4대 신사업 추진
“라이프 사이클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그룹으로 발전”
울산 남구에 위치한 보람컨벤션 조감도 ⓒ보람그룹 제공
울산 남구에 위치한 보람컨벤션 조감도 ⓒ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의 상조 사업과 연계된 생체보석, 바이오, 반려동물, 웨딩컨벤션 등 4가지 신사업을 추진하며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사업들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비아젬’ 통해 생체보석 시장 진출…반려동물 상조·먹거리도 공략

보람그룹은 먼저 ‘생체보석’이라는 불루오션 시장에 진출한다. 생체보석은 모양과 색, 보석의 강도 등 광물학적 특성이 천연보석과 똑같은 인공보석이다. 고인의 머리카락, 분골, 탯줄, 손발톱 등의 생체원료에서 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이를 위해 국내외 각종 특허를 받아 ‘비아젬’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생체보석은 내포물이 있는 천연 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크기·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이 자체 설비와 기술진에 의해 완성된다. 가격은 크기별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를 호가한다. 보석은 물론 반지, 목걸이, 팔찌 등의 쥬얼리와 오마주(기념패) 등을 정교하고 아름답게 세공할 수 있다.

보람그룹의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 ⓒ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의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 ⓒ보람그룹 제공

현재 비아젬은 ‘고인을 추모하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보람그룹 측은 고인 추모 외에도 기념할 가족, 웨딩, 출산, 종료, 반려동물 등 대상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판단,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보람그룹은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의 전략 방향성은 P·E·T 키워드로 잡았다. 보람의 ‘P·E·T’는 ‘P(Premium, 고급 펫 상품)·E(Experience, 반려인의 경험 반영)·T(Technology, 바이오 기술 융합)’ 등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인 ‘스카이펫’, 반려동물 먹거리 ‘앙팡펫’ 등의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 서비스를 출시하고 계열사들이 확보한 바이오 원천 기술을 활용한 펫 관련 상품을 내놔 1500만 명에 달하는 반려인을 잠재 고객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보람그룹의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인 ‘스카이펫’ ⓒ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의 반려동물 전용 상조상품인 ‘스카이펫’ ⓒ보람그룹 제공

바이오·웨딩컨벤션도 박차…“고객에게 다양한 경험 제공”

보람그룹은 바이오 비즈니스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엔 2021년 인수한 SFC바이오를 보람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하며 토털 라이프케어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천연물 소재에서 기능성물질을 발굴해 다양한 식품 및 화장품 원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소재를 만드는 바이오 기업이다. 두뇌 및 관절, 소화기, 혈액순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실적을 통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보람바이오는 그룹의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해 고객 생활 전반에 걸친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완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람바이오의 앙팡키즈 상품 모습 ⓒ보람그룹 제공
보람바이오의 앙팡키즈 상품 모습 ⓒ보람그룹 제공

이와 함께 토털 웨딩을 구현하기 위한 웨딩컨벤션 사업도 시작했다. 그룹 창립 초기 론칭해 선보인 웨딩 브랜드 ‘시집가는날’을 업그레이드한 서비스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보람컨벤션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른바 ‘스드메’와 웨딩홀, 피로연, 웨딩카 등 결혼예식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원스톱 토털 웨딩이 가능하다.

지상 7층 규모, 부지면적 약 1000평, 연면적 약 7000평에 달하는 보람컨벤션은 50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홀인 3층 루키아홀부터 4층 블리스, 카리나홀, 7층 플로랄 팰리스(야외홀)까지 갖춰 예비 신혼부부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1991년 상조회사로 시작해 이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케어 그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한 신사업 또한 성장을 이어나가면서 보람그룹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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