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선균 언급’ 조국·이재명 겨냥 “입 닫아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3.12.2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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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윤리·도덕 대변하는 게 아닌 욕망 대변하는 사람들”
진중권 광운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씨와 관련해 “정치인들은 이 사안에 대해 입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2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글을) 올렸다가 다시 내렸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 분도 (글을 올렸다). 자기 사안하고는 이건 다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뭐라고 했나. 검찰을 못 믿으니까 수사권을 경찰에 주자고 했다”며 “그 경찰이 이런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지 않나. 그렇다면 입을 닫고 있어야 하는데 또다시 특정 집단을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검경의 수사를 받다가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남일 같지 않다”고 했고, 이 대표도 지난 28일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라는 국가수사권력에 무고한 국민이 또 희생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또한 진 교수는 일부 언론과 유튜브를 겨냥해 “국민의 알 권리라고 하는데 국민의 모를 권리를 주장해야 될 것 같다”며 “우리가 이걸 왜 알아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도 그렇다”며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은 모든 허물을 다 용서해 준다. 가장 윤리적이어야 할 공직자들은 윤리 기준을 대폭 낮춰 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를 짓고 유죄 판결을 받아도 무죄라며 억울하다고 우기면 후원한다”고 강조했다.

진 교수는 “이상하게도 연예인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제시한다”며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난리가 난다. 이해가 안 된다. 뭐가 뒤바뀐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예인은 윤리나 도덕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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