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인’ 이기인도 탈당, 이준석 신당 합류…“희망 논하려 국힘 떠난다”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3.12.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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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이어 2번째…“총선 출마, 당 부름 따라 결정할 것”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측근 그룹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의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29일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개혁신당)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9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희망과 미래를 논하기 위해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개혁신당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고 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 이은 천아인의 2번째 탈당 선언이다. 1984년생인 이 의원은 성남시의원 재선을 했으며, 시의원 시절 대장동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는 유승민 캠프의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저의 정치적 안위가 아닌 대한민국의 위기다. 매번 반복되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에 대한민국의 명운을 맡길 순 없다”며 “국가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에 영부인의 특검으로 반목하는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 개혁신당의 출현이 간절하고 중요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진짜 공정과 상식’을 추구할 것이며, 실력만 있다면 누구라도 공정하게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공정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표가 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천문학적인 세수 결손의 현실, 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의 개혁 등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알리겠다. 과감하게 미래를 제시하고 솔직하게 국민 여러분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신당이 만들어진 직후 이준석 대표 등과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며 “당의 부름에 따라 결정할 것이며 지금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의 도의원 지역구(성남6)는 국회의원 지역구로는 분당갑에 속한다.

앞서 천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순천 출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결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부에서 단기간 내에 국민의힘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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