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경우 사퇴 놓고 “‘내로남불’ 민주당과는 달라”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3.12.3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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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재 대변인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의힘”
민주당 향해선 “숱한 비하 발언에 꼬리 자르기 급급”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경우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민경우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과거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사퇴한 데 대해 “반성하고 책임질 줄 아는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특정 집단과 계층에 대한 숱한 비하 발언과 사회적 비난을 샀던 사안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꼬리 자르기에 급급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분명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민경우 전 위원은)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여러 차례 정중히 사과하며 반성한 데 이어 비대위원 사퇴로 책임을 졌다”며 그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원래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직 대표의 구속, 공천 잡음과 당내 갈등을 노출하며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며 “이런 당의 여러 문제는 외면하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으로 팬덤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게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가적 비극인 이태원 참사를 두고도, 여야 합의와는 무관하게 무조건 자신들의 뜻대로 이태원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윽박지르고만 있다”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의회 폭거와 입법 독주는 2024년 새해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는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 ‘선민후사’의 정신과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민만 보며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비대위원직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제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의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비대위원 해촉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아울러 민 전 위원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대안연대 유튜브 채널에선 과거 일본의 조선 식민지배에 대해 “(굉장히 우수한) 제국의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지 않느냐”며 “일본의 청년들이 그랬을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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