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문제없다는데…한동훈, ‘돈봉투 의혹’ 김현아 공천에 제동
  • 변문우 기자 (bmw@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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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단수추천은 자신 있는 논리 필요”
이철규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게 없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경기 고양시정 선거구에 단수 추천된 김현아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재논의를 요구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등 ‘사법 리스크’가 종결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공관위가 결정한 단수 추천 후보에 대해 비대위에서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에 “어제 공천관리위원회가 단수추천 지역으로 발표한 경기 고양시정 김현아 후보에 대해 비대위에서 해당 후보자의 소명과 검토를 더 해달라는 재논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김현아 후보가 당원권 정지 사유가 발생했던 부분에 대한 정리가 분명치 않고,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사법적 판단이 종결되지 않은 만큼 공관위에 재논의를 요구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공천 확정 의결도 보류됐다.

박 대변인은 “공관위 결정에 대해 비대위는 존중한다”면서도 “이 건은 당시 사무실 운영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재논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회의 중 “경선이 아닌 단수추천 경우에 우리 스스로 분명해야 하고, 자신있는 논리와 로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인 21일 김 전 의원에 대해 문제될 점이 발견되지 않아 단수 추천 후보자에 포함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이날 공관위 발표 직후 취재진에 “김현아 후보자는 1년 반 전부터 당내 문제로 민원이 제보돼서 조사했고, 문제될만한 점이 발견되지 않아 후보자로 포함했다”며 “혐의는 있었지만 입증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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