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 전공의 9300명…하루 만에 460명 늘어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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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이탈 전공의 8024명…전체의 64% 넘어
“808명 업무개시발령…동맹휴학 허가 없어”
22일 오전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의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 중 74.4%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64.4%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오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전날(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중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64.4%인 8024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며 “사직서 제출자는 전일 대비 459명 증가했으며, 근무지 이탈자는 211명 늘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전공의를 제외한 나머지 80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박 차관은 “의사의 힘은 집단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곁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여러분의 목소리에 힘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57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수술 지연은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이다.

의대생 휴학은 21일 기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22개 대학에서 3025명이 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개 대학 중 10명이 신청한 휴학이 허가됐다.

박 차관은 “모두 군입대나 유급 등의 이유로 학칙에 따른 요건과 절차를 준수하여 진행된 허가로서,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10개 대학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학생 설명 등을 통해 정상적으로 학사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휴학 허가 신청을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검토하고 차질없는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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