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윤석열, 국민 괴롭혔다”…총선 앞 尹대통령 짜깁기 영상 확산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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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방심위에 영상 삭제·차단 요청
방심위, 23일 긴급 심의소위 개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로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로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짜깁기 해 제작한 영상을 발견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측에 차단을 요청했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방심위 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틱톡, 메타 등에 게재된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란 제목의 영상물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 근거가 되는 법 조항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이다.

경찰은 방심위 측에 “같은 URL 주소를 통해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사이트 계정을 사용하는 회원이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연설’이란 제목을 영상 등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돼 삭제·차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이 “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온 사람”이라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저 윤석열의 사전에 정치보복은 있어도, 민생은 없다”,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는 말도 함께였다.

경찰의 요청을 받은 방심위 측은 오는 23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개최, 해당 안건을 심의해 삭제 및 차단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대통령의 발언을 조작하거나 짜깁기 한 영상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박영일 당시 국민의힘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가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돼 정치적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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