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월세 ‘고공행진’…매매가는 19개월 연속 하락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2.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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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일수록 매매가 떨어지고 월세는 올라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4%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

오피스텔 매매가가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의 지속으로 월세는 8개월 연속 상승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4%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0.10% 내리면서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하락률을 규모별로 보면 40㎡ 이하에서 -0.16%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40㎡ 초과 60㎡ 이하 -0.10%, 60㎡ 초과 85㎡ 이하 -0.07%, 85㎡ 초과 -0.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규모가 작을수록 하락 폭이 더 컸다.

고금리 및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투자가 줄면서 매매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월세는 치솟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오른 100.07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서울과 수도권의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09%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40㎡ 이하가 0.09%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고, 40㎡ 초과 60㎡ 이하가 0.05% 오르면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60㎡ 초과 85㎡ 이하는 0.02% 하락했고, 85㎡ 초과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위주로 월세가 상승하고 있다. 

월세가 오르면서 전월세전환율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 지수는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1월 5.56%였던 전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같은 해 12월 5.97%를 기록했고, 지난 1월 6.01%로 또다시 올라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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