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국내 식품도 산다…동원F&B 등 입점 추진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3 14: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식품으로 영역 넓혀…식품 기업들, ‘K베뉴’ 입점 내부 검토
신선식품으로도 확장 전망…알리바바, 관련 전문가 채용 진행 중
지난해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저가를 강점으로 내세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배송 속도와 가품 논란 등 약점을 보완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데 이어, 물류센터 건립과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해 식품의 영역까지 발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내 식품 기업들이 알리 입점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식품기업인 동원F&B가 1분기 내 알리의 ‘K베뉴’ 입점을 추진한다. 대표 캔 제품인 동원참치 등 가공식품이 알리를 통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K베뉴는 알리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한국 제품 판매 채널로 우리나라에서 무료로 배송되고, 배송 기간은 통상 사흘 정도 소요된다. 알리는 이를 통해 화장품, 의류, 식품 등으로 한국 제품 판매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상, 풀무원, 삼양식품 식품 기업이 알리 입점 여부 및 세부 판매 품목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알리의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알리바바)이 신선식품 상품 기획 경험이 있는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신선식품 분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알리바바는 현재 서울 근무를 조건으로 온라인 그로서리나 리테일 분야에서 8년 이상 근무한 상품 기획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알리에는 LG생활건강, 한국피앤지 등이 입점해 생활용품과 음료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알리는 K베뉴에 입점하는 한국 판매자 모두에게 당분간 입점 수수료와 판매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한국 판매자를 적극적으로 모집하면서 품목 확대에 나서는 모양새다. 기존 초저가 공산품에 더해 한국 제품까지 다루면서 전체적인 고객 유입량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