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카카오뱅크만 달성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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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포용금융 조치사항…카뱅만 0.4%포인트 초과
케이뱅크 2.9%포인트, 토스뱅크 12.5%포인트 미달
고금리 시기 연체율 오르며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 줄여
서울 영등포구 카카오뱅크 여의도오피스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카카오뱅크 여의도오피스의 모습 ⓒ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고금리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 가운데, 카카오뱅크만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30.4%, 케이뱅크 29.1%, 토스뱅크 31.5%로 집계됐다.

정부는 2021년 5월 인터넷은행 3사에 2023년 말까지 전체 신용대출 잔액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로 채우라는 규제를 만들었다.

이는 전체 가계 신용대출 잔액에서 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60점 이하)에 대한 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디지털 혁신에 기반한 포용금융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 비중을 달성해야 했다.

각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 ⓒ은행연합회 제공
각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기준) ⓒ은행연합회 제공

하지만 이날 공개된 작년 12월 말 기준 실적치에 따르면 인터넷 은행 3사 중 카카오뱅크만 목표치를 달성했다. 케이뱅크(30.4%)는 목표치에 2.9%포인트, 토스뱅크(31.5%)는 목표치에 12.5%포인트 미달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고금리 시기 연체율이 오르면서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을 줄였다.

케이뱅크가 지난 한 해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 규모는 1조3200억원으로 2022년(2조265억원)보다 34.9% 감소했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리기 위해 고신용자 대출 신규 신청을 한동안 받지 않기도 했으나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조5300억원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하면서 2022년(3조9000억원)에 비해 60% 이상 줄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조2002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공급해 전년(2조5975억원)보다 23.2% 늘리며 유일하게 목표치인 30%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인터넷은행 3사에 대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 목표를 분기별 평균잔액의 30% 이상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또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이 비중 산정에 포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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