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지속’…전국 아파트값 15주 연속 하락
  •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hee_423@naver.com)
  • 승인 2024.03.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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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재…급매물 위주 거래
전셋값은 상승 폭 커져…서울 42주 연속 상승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하면서 1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매매시장 관망세가 지속됨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늘어나는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전셋값의 상승 폭은 더 커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하면서 15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수도권(-0.04%)과 서울(-0.02%)은 하락 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5%→-0.0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매도 희망 가격이 좀처럼 쉽게 내려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단지별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전반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지난주 0.01% 올랐던 송파구가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구축 단지가 하락하고 신축 단지는 상승한 서초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영등포구(0.00%)도 하락세를 멈추고, 광진구와 동작구는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한 반면 강북구(-0.09%), 도봉구(-0.06%), 관악구(-0.06%), 은평구(-0.05%), 강동구(-0.02%)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0.03%)에서는 서구(0.04%)와 연수구(0.01%)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하락했다. 경기(-0.06%)의 경우 광주(-0.29%), 안양(-0.18%), 광명(-0.17%)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지만 포천(0.01%)은 신축 수요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고양 덕양구(0.09%), 용인 처인구(0.03%) 등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특히 대구(-0.15%), 세종(-0.14%), 부산(-0.1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고, 충남(-0.06%), 대전(-0.06%), 제주(-0.05%), 경남(-0.04%), 경북(-0.03%)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원(0.06%) 지역만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0.06%→0.08%)과 서울(0.05%→0.08%)은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하락 기조를 이어간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커져 양극화를 보였다.

부동산원은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의 영향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신축 및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동구(0.27%), 노원구(0.15%), 용산구(0.13%), 강북구(0.12%), 구로구(0.12%), 동작구(0.12%) 등이 비교적 큰 폭 올랐다. 

인천(0.14%) 역시 중구(0.29%), 부평구(0.18%), 연수구(0.17%), 서구(0.14%)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전주(0.10%)에 비해 상승 폭을 키웠고 경기에서는 과천(-0.18%), 안성(-0.14%), 파주(-0.13%) 등이 하락했지만, 부천 오정구(0.25%), 광명(0.24%), 수원 영통구(0.22%) 등은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29%), 대구(-0.13%), 경북(-0.07%), 충남(-0.04%), 제주(-0.02%), 경남(-0.02%) 등이 하락한 반면, 대전(0.04%), 강원(0.04%), 울산(0.03%)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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