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1등 기업’ 퀀텀 점프 위한 인사”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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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 강력한 리더십 필요”
이명희 회장, 그룹 총괄회장으로 총수 역할 계속
정용진 신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뒤 18년 만이다.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 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신세계그룹의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다며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정기 인사 시즌이 아닌 3월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다.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할 과제가 놓여 있다는 설명이다.

정 회장 승진과 관련한 움직임은 지난 연말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11월 당시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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