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작심발언 “저와 아내 법정 드나드는데…대통령 부인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4.03.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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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명백한 혐의 소명돼…대통령 거부권으로 특검까지 막아”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려고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려고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 이 대표 자신과 부인 김혜경씨가 각종 혐의로 법정에 드나드는 것에 비해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입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가로막혔다는 비판이다.

이 대표는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속행 공판 출석차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총선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야당의 당대표가 법정을 드나드는 모습이 우리 국민들 보기에 참으로 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의 부인은 주가조작, 디올백 수수 이런 명백한 범죄 혐의들이 상당한 증거에 의해 소명 됐는데도 수사는커녕 국회가 추진하는 특검까지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아내 김씨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선 “자기 밥값 자기가 냈는데 제3자들이 제3의 밥값을 냈는지 알지도 못하는 제 아내는 7만 몇천원 밥값 대신 냈다는 이상한 혐의로 재판에 끌려 다닌다”면서 “저 역시 이렇게 아무런 증거 없이 무작위 기소 때문에 재판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4월10일 총선을 겨냥한 발언도 있었다. 이 대표는 “경제는 폭망이고 서민들은 고통받는데, 오로지 정적 제거하고 권력 확대해 누리느라 나라를 망치고 있다”면서 “이번에 입법권까지 만약 그들에게 넘어간다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지, 국민들께서 꼭 기억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심판해야 바뀐다”면서 “‘더 못참겠다’, ‘더 견디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꼭 투표하고 심판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 대표는 ‘재판중인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돼 공정성 논란이 있다’, ‘재판 출석으로 총선 준비가 부담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이렇다할 답변 없이 법원 건물로 들어섰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전 한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를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두고 “(성남)시장 재직 땐 몰랐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2022년 9월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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