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예찬 사퇴 촉구’ vs 與 “내로남불…이재명은 괜찮나”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3.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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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예찬, 부끄러운 입 닫고 후보직 사퇴해야”
與 “제 눈의 들보 못 봐…이재명 막말 차고 넘쳐”
9일 국회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난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총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선다윗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9일 브리핑을 통해 “장 전 최고위원이 ‘과거 난교를 즐겨도 직무에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고 한다”며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에 쓴 소설은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을 받더니 파면 팔수록 논란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선 부대변인은 “이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우리 정치의 질적 저하를 보여주려고 하나”라며 “난교 행위까지 옹호했던 장 전 최고위원이 선거에서 상대 후보의 도덕성을 흠잡고 있다니 실소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난교 행위를 예찬하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게 ‘시스템 공천’인지 답하라”며 “장 전 최고위원은 부끄러운 입 닫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 발언 하나하나 끄집어내 후보직 사퇴를 주장한다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떠하겠는지 걱정되지 않는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논평에서 “구역질 나는 자화자찬이라는 비판 글에 이 대표는 ‘화장실로 가셔서 대변기에 머리를 넣으세요’라고 하더니, 다른 트윗 글에서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느니, ‘간질이 있으신가 본데 누가 정신병원 좀 소개해주세요’라고 했다”며 “이 대표 SNS에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향한 막말과 망언, 비하 시리즈가 차고 넘쳐 끝없이 찾을 수 있을 듯 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런 사람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 나선 것은, 뿐만 아니라 공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은 괜찮은가”라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남의 눈의 티끌만 보며 지적하고 비난하는 뻔뻔함은 ‘내로남불’ 민주당을 다시 한번 증명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설마 2찍 아니겠지?’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비하한 이재명 대표의 막말이 화제”라며 “누가 누구에게 막말 타령”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광범위한 대국민비하 발언은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이 발언 하나로도 이 대표는 당장 정계은퇴를 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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