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곧 지갑…‘얼굴 결제’ 경희대서 가능해진 배경은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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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 외부 상용화
AI 얼굴 인식 기술 기반…대학·회사 등으로 결제처 확대
한 사용자가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 있는 학생식당에서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네이버페이 제공
한 사용자가 경희대 서울캠퍼스 청운관에 있는 학생식당에서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네이버페이 제공

지갑이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페이는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인공지능(AI) 얼굴 인식 기술 기반의 ‘페이스사인(Facesign)’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페이스사인 결제는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얼굴 정보를 간편하게 등록하고, 결제 수단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페이스사인은 빠른 인식 속도와 높은 정확도, 안전성이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네이버 사옥 ‘1784’에 도입돼 임직원들의 사내 출입과 결제, 시스템 로그인 등에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사옥에서만 사용되던 페이스사인 서비스가 외부에 첫 상용화된 것이다. 네이버페이에 얼굴을 직접 등록한 사람이라면, 전용기기가 설치된 경희대 캠퍼스 내 식당과 카페의 키오스크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얼굴 정보를 등록하면 된다. 최초 1회만 등록하면 되고, 지정된 기기나 장소에서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는 설명이다.

얼굴 등록 과정에서 네이버페이 부정거래 탐지(FDS) 시스템을 통해 등록을 시도 중인 사람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를 명확히 하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시도하는 경우에는 얼굴을 등록할 수 없다. 결제는 보유한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로 진행된다.

결제 단계에서는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등록된 얼굴 정보와 페이스사인 전용 기기로 확인된 얼굴을 대조해 99%(K-NBTC·바이오인식정보시험센터 인증 기준) 이상의 정확도로 빠르게 식별한다. 이후 AI 기반으로 설계된 FDS를 통한 인증 과정을 거친 뒤 결제되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는 경희대 서울캠퍼스 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일정한 구역 내에서 반복적인 결제가 진행되는 대학 캠퍼스나 회사, 테마파크 등 장소로 결제처 확대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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