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 대선 ‘김홍걸 팀’ 있었다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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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씨 등 4명이 멤버…여론 분석 등 언론 관련 활동





1997년 대통령 선거 때 홍일·홍업 씨의 활약상은 잘 알려져 있다. 김홍일 의원은 ‘새시대 새정치 연합 청년회’(연청)를 이끌며 전국을 일주했다. 막후에서 자금과 조직을 챙기는 일이 그의 주업무였다. 홍업씨는 ‘밝은세상’이라는 기획·홍보 회사를 만들어 홍보 분야를 담당한 것은 물론 대선 전략을 조언했다. 홍업씨가 이끌던 팀은 대선 당시 ‘메시지 총괄팀’이라는 당 조직으로 바뀌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렇다면 홍걸씨는 1997년 대선 때 무엇을 했을까.


홍걸씨도 나름으로 팀을 운영하며 아버지를 도왔다. 당시 사정에 정통한 인사에 따르면, 팀원은 4명이다. 현재 미국에서 홍걸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제임스 방(한국명 방일영) 변호사, 민주당 장성민 전 의원(사진), 김홍걸씨, 그리고 방변호사의 친구로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교수 ㅈ씨이다. 이들은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을 근거지로 해 언론 보도와 여론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세우는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언론사를 방문한 적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장성민씨가 정권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되고, 여권 핵심 인사들의 반대 속에서도 200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은 것이 이런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법을 위반해 의원 직을 상실한 그는 현재 미국에 유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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