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전지 싣고 무공해 차 ‘씽씽’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5.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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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환경
에너지와 환경 분야는 지역과 문화를 막론하고 미래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 분야에서는 수소 에너지와 원자력 이용이 확대되고 연료 전지 발전 기술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폐기물에 의한 환경 오염, 대기·수질 오염, 온실가스, 중국에서의 대기 오염원 월경(越境) 등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서는 1백16개 기술의 미래를 예측했다. 오염 저감 기술, 원자력 안전성 확보 기술, 안전한 핵폐기물 처리 기술 등이 환경 분야의 대표적 신기술인데,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이 대부분 2010~2012년에 실현된다고 예측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연료 전지 개발 기술, 태양광 발전 시스템 및 수소 제조 기술, 해양 에너지 이용 기술, 극한지 자원 탐사 및 개발, 무기 소재 개발 기술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이 2010~2020년 보급될 것으로 보았다.

에너지와 환경 관련 기술 가운데 실현 시기가 가장 빠른 것은 경유 차량용 후처리 기술(2010년)이다. 이 기술은 7년 전부터 연구가 진행 중인데, 경유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어 보급이 빠르면 빠를수록 혜택이 클 전망이다.

2012년에 실현될 동북아 대기 오염 물질의 이동 경로 모니터링 기술도 주목된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면서 서해를 넘어오는 황사가 점점 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황사의 진원지를 정확히 파악해 오염 원인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이동 경로는 이미 파악되고 있으므로, 황사 등에 포함된 여러 불순물들을 정확히 예측하는 기술이 더 먼저 개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황사 물질·진원지 추적 가능

연료 전지로 가는 무공해 차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하지만 직접 운전하려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 순도가 높은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은 2015년에 대중화한다. 이미 화석 연료에서 청정 에너지를 추출하는 기술은 상당히 발전한 상태. 그렇지만 순수한 재생 가능 에너지에서 순도가 높은 수소를 제조하는 기술은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몇몇 전문가는 10년 뒤에 그 기술이 실용화할지 의심스러워한다.

과학자들이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대체하기 위해 펼치는 상상력은 기발하다. 2024년에 유인 우주 도시가 건설되고, 그곳에서 태양 에너지를 가공해 지상에 보내는 기술이 개발된다는 예측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론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다. 문제는 기술이다. 우주 정거장에서 이미 여러 가능성을 실험했지만 아직 획기적인 방법은 찾지 못했다. 2018년이면 자기 부상 열차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고, 연료 탱크 없이 위성체를 지상에서 발사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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