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북한을 설명하는 용어 해설
  • 박성준 기자 (sisapress.comess.co.kr)
  • 승인 2000.05.04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폭 정치 ‘통이 큰 정치’라고도 부른다. 북한 당국에 의해 ‘기본 군중뿐 아니라 가정 주위 환경과 사회ㆍ정치 생활 경위가 복잡한 군중도 혁명의 영원한 동행자로 보고 따뜻이 손잡아 이끌어주는 정치’로 정의되고 있다. 남한과 해외 교포 기업인, 종교인 등을 북한에 불러들이는 논리적 발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선물 정치 ‘인덕 정치’라는 말로도 쓰인다. 광폭 정치의 일환으로 김정일이 직접 주민의 환갑상ㆍ생일상을 차려주거나 선물ㆍ격려 편지ㆍ훈장ㆍ포상 등을 수여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큰 행사 때 주로 행해지는데, 주민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유일 체제 김일성 체제 이래 북한 사회를 관통하는 지도 체계. 오늘날 북한 사회 운영의 기본 구조를 이루는 개념이다. 권력이 1인에게 집중되어 있을 뿐 아니라 최고 지도자(수령)를 중심으로 사회가 전체 전일적인 하나의 틀로 편제되어 있다는 뜻이다.

사회정치적 생명체론 유일 체계의 이론적 기초를 이루는 개념. 정치적 생명을 매개로 ‘어버이 수령ㆍ어머니 당ㆍ대중이 유기적으로 통일되어 ‘혁명적 대가정’을 이루고 있는 사회 체제로 정의된다. 북한 지도부의 오류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유훈 통치 후계자 김정일이 김일성 전 주석의 죽음을 애도하며 공식 직책을 승계하지 않은 채 김일성 생전의 교시를 그대로 받들어 정치를 해간다는 뜻으로 사용. 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의 공식 권력 승계 때까지 집중 사용되었으며, 김정일은 이 기간에 3년상을 치르며 권력 기반을 다졌다.

강성 대국 김정일 체제 본격 개막과 더불어 북한이 내세운 선전 구호. 북한 당국은 이 용어를 ‘나라는 작아도 사상과 총대가 강하면 세계적인 강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아울러 강성 대국을 건설하는 것이 김정일의 사상과 영도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우리식 사회주의 동유럽이 무너지고, 북한 체제가 경제난 등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세운 구호. 주체사상의 연장선에 선 용어이며, 수령관ㆍ권력 세습 등을 정당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당중앙 김일성 생존 당시 김정일을 부르던 호칭.‘친애하는 지도자’‘영명하신 지도자’도 유사한 용법. 김일성 사후 권력 승계를 마무리한 뒤에는 ‘위대하신 영도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