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은 '손 안에' 대권은 '저 멀리'
  • 이숙이 기자 (sookyi@e-sisa.co.kr)
  • 승인 200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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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당·정 개편 시기를 놓고 갖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한동안 연말께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돌더니 9월 정기국회 직전, 10·25 재·보선 직전을 거쳐 최근에는 8·15 전후설이 힘을 얻고 있다.




당·정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최대 관심사는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느냐다. 차기 대표는 민주당 대선 주자를 뽑는 내년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관리하는 데다, 그 동안에 대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의원들은 차기 당 대표감 1순위로 한화갑 최고위원(사진)을 꼽았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득표한 한위원은 31.5% 지지를 얻어 2위인 이인제 최고위원(16.9%)을 제쳤다. 그 다음은 김중권·김근태·노무현 순이다.


한위원측은 당 대표가 될 경우 지금까지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지도자 자질을 발휘하고 인지도를 높여, 경쟁력 있는 차기 주자로 힘껏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대의원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이런 한위원 진영의 기대가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단순 지지도와 후보 가능성 항목에서 한위원은 고작 10% 안팎의 지지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수치는 1·2·3차 조사에서 거의 변화가 없어 10%대가 한화갑 고정 지지층임을 알 수 있다.


요컨대, 한위원은 차기 주자감이라기보다 대표감이라는 것이 대의원들의 중론이다.




차기 당 대표는 "역시 한화갑"
(당 대표감은 누구?/단위:%)



























한화갑 이인제 김중권 김근태 노무현 고 건 김원기 정동영 박상천 한광옥 기타·
모름
31.5 16.9 9.6 7.1 5.0 4.6 1.4 1.3 1.3 1.0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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