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건설자’ 맞아?
  • 박성준 기자 (snype00@sisapress.com)
  • 승인 2002.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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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ers of freedom’ 미군 2사단 소속 44공병대대의 슬로건은 ‘자유의 건설자들’이다. 자유의 건설자들? 과연 이들은 한국 국민의 자유를 얼마나 건설해 주었을까? 44공병대대의 역사를 따라가 보면 이들은 오히려 ‘자유의 파괴자들’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4공병대대가 원래 주둔했던 곳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이었다. 1954년 7월부터 1992년 9월까지,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으로 이동하기 전 38년 동안 이들은 만성적인 주택 부족에 시달리는 부천 시민의 눈총을 받으며 ‘부천 속의 작은 미국’에서 안락하게 지냈다. 44공병대대는 부대가 이전한 이후에도 2년 동안 13만평 부지를 내놓지 않아 부천 시민이 누려야 할 ‘주거의 자유’를 빼앗았다.



44공병대대에서는 또한 미군 부대로서는 드물게 군 의문사도 발생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신고된 미군부대 군 의문사는 총 2건인데, 그 중 1건이 이 부대에서 발생했다. 1987년 2월20일 김용권씨(당시 24세)는 이 부대 내무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2000년 3월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정보에 따라 부대를 철수시키면서 지역 주민에게 제때 알리지 않았던 캠프 에드워드의 부대장이었던 스미스 2세도 44공병대대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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