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또 터질라”
  • 소종섭 기자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02.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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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씨 문제 등 불거질까 조바심


"여권에서 3백 페이지에 달하는 이회창 보고서를 만든 것으로 안다. 누가 책임자인지도 알고 있다. 여당의 정보력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 집권을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높고 크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한 핵심 측근 의원은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한나라당 안에서도 앞으로 폭발력 있는 사안이 2~3건은 더 터질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권이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1997년의 병역 파동처럼 이후보 개인과 관련된 부분에서 사단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여권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후보와 관련한 여러 자료들을 모으고 확인하는 작업을 다각도로 해 왔다.


정가에 최근 다시 나돌기 시작한 이후보의 부친 친일 문제, ‘세풍’과 관련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 귀국 문제, 아들 정연씨의 해외 원정 출산 의혹, e메일을 주고받았던 정연씨와 최규선씨의 구체적인 관계 등이 메가톤급 폭발력을 가진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최규선씨가 이후보의 핵심 측근인 윤여준 의원에게 방미 활동비조로 20만 달러를 주었다는 관련 인사들의 진술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괴력이 크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후보의 법관 시절 행적과 관련한 파괴력 있는 내용을 확보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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