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어 풀이] 가교 종금사 · 전략적 제휴
  • ()
  • 승인 1998.03.12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교(架橋) 종금사

종금사들의 폐쇄를 돕기 위해 올해 초 임시로 설립한 가공 회사(paper company). 한아름종합금융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신용관리기금이 운용하는 이 회사는 영업 허가가 취소되는 모든 종금사의 채권과 채무를 인수해 정리한다. 예를 들어 개인이 폐쇄된 종금사의 예금을 찾을 경우, 해당 종금사에 가서 신청을 하면, 한아름종금이라는 이름으로 예금액을 예금자 계좌로 송금해 준다. 반면 기업이 발행한 어음은 가교종금사가 인수해 회수하는데, 정부는 기업의 연쇄 부도를 우려해 만기를 3개월 연장해 주었다.

참고로 재정경제원은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위원장 김일섭 삼일회계법인 대표)의 실사를 거쳐, 2월 말 현재까지 종금사 30개 중 12개를 허가 취소했다(위).

● 전략적 제휴(strategic alliance)

처음에는 대기업이 생산·판매 기능을 담당하고, 중소기업이나 벤처 기업이 연구 개발 기능을 담당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의 규모를 떠나, 역할 분담을 통해 대등한 처지에서 수행하는 공동 사업을 모두 전략적 제휴라고 한다.

한국의 대표적 사례로 몇해 전 삼성과 일본 NEC 간의 제휴와, 노트북 컴퓨터 생산 분야에서 LG와 미국 IBM 간의 제휴를 들 수 있다. 최근 외화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국내 진출을 노리는 다국적 기업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자동차산업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가 급증하고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