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짱의 ‘관료 3총사’ 참여정부 ‘짱’이네
  • 장영희 기자 (mtview@sisapress.com)
  • 승인 200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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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과천 관가에서는 이런 말이 나돌았다. 당선자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2000년 8월∼2001년 3월) 능력을 인정한 관료 2명이 있다는 것이었다. 경제 부총리와 기획예산처장관으로 발탁된 김진표 국무조정실장과 박봉흠 차관이었다.


두 사람은 어떻게 노대통령의 눈에 들어 관가에서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일까. 김부총리는 재경부 세제실장 때 ‘장관 노무현’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세 전문 변호사 출신과 관가 최고 세제통의 만남은 여러 모로 코드가 맞았으리라는 후문이다. 그는 차관에 임명된 날로부터 불과 22개월 만에 경제 부총리가 되는 최단 기록을 세워 강금실·김두관 장관 발탁 못지 않은 파격이라는 평을 들었다.


박봉흠 장관은 예산실장 때 대통령의 눈에 쏙 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항만 관련 예산을 50% 늘리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때마침 기획예산처도 도로 위주였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의 초점을 철도와 항만으로 돌리고 있던 참이어서 해양수산부의 노력은 열매를 맺었다. 그 해 항만 예산이 30% 늘어난 것이다. 당시 노장관은 논리 정연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박실장을 차관으로 영입하려 했다고 한다.


두 사람 외에도 당시 노장관이 눈여겨본 관료로 윤용로 재경부 은행과장(현 금감위 대변인)이 꼽힌다. 수협 공적자금 지원과 관련한 협의 과정에서 그의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는 것인데, 관료들은 그도 중용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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