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학자 곡필, 용서 못한다"
  • 김은남 기자 (ken@e-sisa.co.kr)
  • 승인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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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교수 등 '양비론자' 실명 비판


왜들 이러십니까." 신문 고시 논란 와중에 소장 언론학자 두 사람이 원로급 언론학자인 장원호 교수(아주대)와 임상원 교수(고려대)를 향해 실명 비판을 시도했다. 강준만 교수(전북대)와 김동민 교수(한일장신대)가 칼을 빼어든 주인공이다.




"야당이 메이저 언론에 잘 보이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양심과 신념에 따라 발언하고 행동해야 할 언론학자가 굴절과 곡필을 일삼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다"라는 김동민 교수는 족벌 언론의 칼럼·인터뷰·좌담 따위에 동원되어 맥락 없는 얘기를 늘어놓는 일부 언론학자의 추태가 언론학계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가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한 것이 이른바 '미주리 언론 마피아'의 대부 격인 장원호 교수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교수는 지난 4월10일 국회 언론발전위원회에서 "언론 개혁의 주체는 언론 자체여야 하며, 시민단체 등이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라고 발언했다.


강준만 교수는 임상원 교수가 〈조선일보〉 3월23일자에 기고한 칼럼('이런 언론 개혁 실패한다')에 대해 딴죽을 걸었다. 언론학자라면 신문 고시 부활의 '타이밍'을 의심하기에 앞서 수구 언론과의 밀월을 시도하느라 할 일을 제때 하지 못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해야 마땅한데도 임교수가 무책임한 양비론만 펴고 있다는 것이 그의 비판이다.


김동민 교수는 과거 정부의 들러리를 서던 어용 언론학자들이 이제는 '권력 이동'에 따라 언론에 줄서기를 하고 있다며, 언론학자에 대한 실명 비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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