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미국의 재즈는 이른바 ‘프리 재즈 ’라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힘과 난해한 테크닉을 구사하는 자유로운 즉흥 연주였다. 존 콜트레인, 오넷 콜맨, 찰스 밍거스, 시실 테일러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적 방향으로만 끊임없이 전진하고 있었을 뿐 대중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여기서 마일즈 데이비스의 일대 변신과 함께 재즈의 방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밥 스타일의 메인 스트림(main stream)과 퓨전이 그것이다.
70년대 들어 드림스 웨더 리포트, 마비시누 오케스트라, 리턴 투 포에버 등의 퓨전 그룹과 허비 핸콕, 허비 맨, 조지 밴슨 등 많은 뮤지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퓨전의 인기 또한 절정에 달했다.
팻 메시니는 이런 흐름에 합류하여 70년대 중반부터 음반 제작에 착수했다. 피아니스트 라일 메이즈와 결성한 그의 그룹은 사운드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그는 샘플링(sampling·소리를 전자 기기로 뽑는 음향 공학의 일종)의 귀재로서 80년대의 수많은 음반 제작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의 사운드는 팝 음악의 요소, 밥 스타일의 재즈 전통, 록적인 요소가 두루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팻 매시니 그룹은 라이브 공연을 할 때에도 음향 장비를 함께 공수해다 그들만의 사운드를 팬들에게 선사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스피커를 제외한 모든 장비를 준비해 온다.
그룹 활동과는 별도로 팻 메시니는 자신의 풍부한 색깔과 깊이로써 재즈 전통과 조화를 시도했다. 오넷트 콜맨과 함께 발표한 앨범
팻 매시니 그룹은 이번 공연에서 여섯 번째 앨범
이번 공연에는 위의 두 사람 외에 스티브 로드비(베이스), 폴 워티코(드럼), 아르만도 마사르(타악기) 등 원래의 멤버와 보컬리스트 마크 레드포드, 데이비드 블래마이어즈가 참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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