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 “아르바이트 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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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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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르바이트한다, 고로 존재한다.” 프리터(freeter)의 생활 신조를 요약하면 이쯤 되겠다. 프리터는 특정한 직업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버는 젊은층을 일컫는 말이다. 프리(free)와 아르바이트(arbeit)를 합성한 단어인데 웬만한 영어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1990년대 초 경제 불황을 맞이한 일본에서 생겨난 신조어이기 때문이다.

에서도 ‘프리터족’이 늘고 있다. 지난 5월14일,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 회원 3천1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웹 설문 조사에서 구직 회원의 30.8%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대답했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한 응답자 가운데 82%는 ‘두 가지 이상 겹치기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겹치기 아르바이트는 프리터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취업난(55%) 때문만은 아니다. 이들은 ‘자유로운 시간 활용을 위해서’(24.9%) ‘획일적 조직 문화가 싫어서’(10.6%) ‘직장 생활로 받는 스트레스가 싫어서’(5.3%) 등 다양한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한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한국에도 파트 타임 아르바이트를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이해하는 프리터가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건강과 레포츠는 빼놓을 수 없는 네티즌들의 관심사. 최근에는 항암 물질로 알려진 셀레늄과 클레이 사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기업들도 셀레늄 마케팅에 나섰다. 셀레늄이 첨가된 우유·돼지고기·닭고기·양파 등 기능성 제품이 출시되어 건강족으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하고 있다. 클레이 사격은 산탄을 사용하여 날아가는 진흙 접시 ‘피전’을 쏘는 경기이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레포츠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네티즌이 있다면, 놀라지 마시라. 클레이 사격 동호인이 벌써 4만명에 이른다.

5월 셋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프리터
2.셀레늄
3.셀프 등기
4.국가인권위원회
5.보드웨이
6.프로슈머
7.클레이 사격
8.M램
9.수달
10.전두환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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