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시내 초등학생 6백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6학년생 44.9%가 어머니 주민등록번호를 알고 있었습니다. 6학년생 46.4%가 다른 사람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를 인터넷에 입력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는 81.3%가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6학년생 가운데 79%는 부모의 동의 없이 혼자서 회원 가입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경실련은 초등학생들이 인터넷 사이트의 무분별한 개인 정보 수집 및 온라인 결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실태를 살펴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정보화 인프라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중독자만 양산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조사에 응한 초등학생의 88.3%가 집에서 인터넷을 즐기고, 또 54%가 혼자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독, 뾰족한 대책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처럼, 우선 컴퓨터부터 거실로 내놓아 보십시오.
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